운동선수와 빨간 옷의 실체 – 빨간 벽지 방에서 마음수련을 해볼까
한 실험이 있었습니다. 펜싱 시합을 하는데 유니폼 색깔이 빨간색이냐, 파란색이냐에 따라 심판의 판정이 달라질까? 하는 것이었죠.
결론은 놀라운 결과가 나왔습니다. 공정하려고 노력했지만 결국 빨간색
옷을 입은 팀에 더 유리하게 판정을 했죠.
‘빨강’색에 대한 또 다른 흥미로운
결과도 있습니다.
빨간 옷을 입었을 때 실제 그 옷을 입은 사람의 근육의 힘이냐 혈류량 등이 더 늘어나는지 실험을 하였는데요. 다른 색깔 옷 보다는 빨간색 옷을 입은 사람의 힘이 실제로 세졌다는 연구도 있었습니다. (그래서 슈퍼히어로들은 빨간옷을 좋아하나?)
우쨌든, 이런 연구 결과들은 참 흥미롭습니다.
결국 사람도 주변 환경에 따라 반응하여 생각하고 행동하는 동물일 뿐이라는 점이죠.
사람은 이성적이고 싶고 논리적으로 판단하고 싶어합니다.
합리적 판단을 해서 더 바른 길로 나아가고 싶은 것이 사람의 마음인데요.
하지만 현실은 ‘색깔’ 하나에
좌지우지 될 정도로 단순합니다.
내가 ‘인지하는 것’이
전부가 아닌 것이죠.
사람의 마음을 빙산에 비유하면 위로 보이는 빙산의 일각이 ‘실제 일어나는
생각’이고 나머지 95%가 무의식으로 ‘무슨 생각을 하는지도 모르는’ 부분이 있다고 합니다.
사람의 마음과 뇌에 대한 실체 연구는 수십년간 진행되어 왔지만 아무도 저 무의식에 대해서는 정확히 밝혀낸 사람이
없을 정도지요. 그저 추측과 실험을 통해 엿보는 것입니다. ‘빨간색’을 보면 이길 확률이 높다, 이렇게라도 무의식을 가늠하는 거죠.
사람의 뇌로 사람의 뇌를 연구하니 한계가 있나봅니다 ㅋ
아무튼,
상대방의 호감을 사고 싶거나 계약을 성사시켜야 하거나, 경쟁에서 이겨야
할 때,
빨간색 아이템을 적절히 사용해보는 건 어떨까요?
저는 빨간색 벽지로 된 방에 앉아서 마음수련 실체, 내 마음 파헤치기를
본격적으로 해봐야겠습니다. ㅎㅎ
(경쟁 PT때 빨간 목도리라도 ^^ ㅎ)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