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라우마 치유의 핵심은 마음 버리기

아직 만나지 못한 나가 있다면 그 나는 어떤 모습일까? 상상해봅니다.

새로운 환경, 새로운 조건에서 불쑥 튀어나오는 나 아닌 것 같은 내 모습에 한번씩 놀랄때가 있습니다.


가을 날, 나무 밑 벤치에서 ⟪트라우마 치유, 아직 만나지 못한 나를 만나다⟫란 책을 읽었습니다. 이 책을 통해 크고 작은 사연들의 주인공들을 많이 만났습니다.


「거울을 볼 때마다 눈이 부풀어 오르는 무용수」

「이유 없이 몸의 반쪽이 떨리는 부유층 청년」

「갑자기 졸도하는 습관을 가진 미모의 미혼녀」


눈이 부풀어 오르고, 몸이 떨리고, 갑자기 졸도할 수 밖에 없는 이유를 내면에 가지고 살아가는 사람들 그리고 나!






이 책에 나오는 사연의 주인공들이 간절한 눈빛으로 내게 물어본다면 과연 나는 어떤 희망을 줄 수 있을까? 잠시 생각해 보게 되었습니다.









"가까운 사람에게 받은 상처는 더욱 그러하다. 아무도 모르게, 그 자신조차 모르게 눈물은 여전히 흘러내리고 있으며 몸 안 어딘가에 저장되고 있다."

트라우마 치유, 아직 만나지 못한 나를 만나다. / 윤인모 지음"



이 책에서는 트라우마의 핵심을 '버리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에 있는 것들을 '버리게 한다'

잔뜩 쌓여있는 내면의 쓰레기를 청소하는 것이다.

마음의 청소가 없는 치유란 불가능하다.

그 전에는 마음의 치유가 일어나지 않는다.



내가 매일 하고 있는 '빼기명상'과 맥락을 같이 하는 듯하여 참으로 공감이 갔습니다.

마음의 상처를 없애기 위해서는 조금 고통스럽다 하더라도 어떻게든 회피하지 않고 다시 그 상처와 마주하고 그것을 마음에서 버려야하는 것은 아닐까 생각이 들었습니다.







왜냐하면 그 누구도 아닌 '나의 마음 안'에서 일어난 일이고 아무리 외면을 하고 도망을 쳐도 그것은 여전히 내 마음안에 있기 때문입니다. 괴로움과 슬픔, 불행의 수렁으로 빠트리는 트라우마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먼저 아픔을 직시해야 할 것 같습니다.


트라우마라고 하면 보통 강간이나 성적학대, 교통사고, 자연재해, 전쟁, 갑작스런 가족의 죽음 등 큼직한 것들이 떠오를 수 있지만 조금 더 넓게 본다면, 한 개인이 처리하거나 감당할 수 없는 극심한 스트레스를 뜻한다고도 할 수 있겠습니다.


트라우마를 극복하려면 트라우마로 인해 생겨난 부정적이고 고통스런 이미지, 그로 인해 생겨난 신념, 감정, 감각이 먼저 처리되어야 함을 그것들이 건강한 방식과 방향으로 삶에 스며들어야 함을 알았습니다.








트라우마 치유의 핵심인 버리기! 

손쉬운 방법은 없을까요? 


마음수련에는 마음을 버리는 과학적인 명상방법이 있습니다. 

마음수련 명상의 핵심을 잘 파악하고 마음으로 따라간다면 어떤 트라우마도 극복할 수 있습니다.

첫번째 핵심!
내가 기억하고 있는 기억 속 나는 실제의 내가 아니고
내가 기억하고 있는 사람도 장소도 이미지도 그때 느낀 감각도 실제가 아니다.
모두 버리면 없어지는 가짜다.

"내 기억속 사진들은 허상이며, 버리면 없어지는 가짜다. 이것을 인지하는 것이 명상의 출발점이다." 


두번째 핵심!

사람은 누구나 같은 사물에 대해 각각 다른 관념으로 다양하게 바라보고 있다. 관념은 살면서 쌓아온 기억을 토대로 평가하고 판단한 것일 뿐이다. 그러므로 시간이 흘러 더 많은 기억이 축적되면 다른 관념과 감정이 덧씌워져 나만의 생각이 확고해진다. 실제는 그렇지 않은데 나만이 그것이 맞다고 생각한다. 사실이 아니다. 가짜다. 내 기억속 사진들은 허상이며 버리면 없어지는 가짜다. 



처음에는 내 마음속에 있는 이미지나 감정이, 신념이, 감각이 너무 실제와 같기에 받아들이기가 어렵지만 계속 반복해서 버리다보면 버려지는 것을 알게되고 가짜임이 알아지면 정말 쉽게 버려집니다. 저도 정말 버려질까? 가짜가 맞을까? 많이 힘든 시기가 있었는데 방법을 믿고 하니까 되더라고요!

그리고, 내 마음속 모든 것이 다 가짜라는게 얼마나 위안이 되고 좋았는지 모릅니다. 버리면 버려지는 사연을 붙들고 힘들어했던 시간이 아깝게 느껴지기 까지 했습니다. 아무쪼록 모두 작든 크든 마음에 가지고 있는 트라우마를 버리기를 통하여 깨끗이 없어졌으면 좋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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